'70세 별세' 조양호 회장, 재벌총수 평균 수명보다 7년 먼저 타계

  • 등록 2019-04-08 오후 2:15:21

    수정 2019-04-08 오후 2:19:1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이하 한국시간) 0시 16분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가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장남 조원태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은 물론 재계에서도 충격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경영 능력과 항공·운송분야에 쌓아온 업적은 국내 항공업을 도약으로 이끌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향년 70세 일기로 별세한 조 회장은 타 재벌총수들에 비해서도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5월 재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원 이상 60개 대기업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2곳의 창업주와 직계 총수 36명의 별세 당시 나이를 조사한 결과, 평균 수명은 77세로 나타났다.

2014년 7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총회에서 인사말 하는 조양호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를 볼 때 조 회장은 평균보다 7년 정도 짧게 산 것으로 향년 82세를 일기로 타계한 부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 비해서도 약 12년 일찍 세상을 떠난 셈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재벌총수들이 타계한 연령대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80대 10명, 60대와 90대 각각 5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2명,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가장 장수한 총수는 2002년 타계한 영풍그룹 창업주 장병희 전 회장과 2017년 별세한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으로 각각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재벌 총수는 SK그룹 모태인 선경화학섬유의 창업주 최종건 SK그룹 전 회장으로, 1973년 47세에 세상을 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1949년 인천에서 대한항공 창업자인 고 조중훈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촉발된 회장 일가의 ‘갑질’ 및 배임·횡령 문제가 불거져 도덕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되는 결과에 일조하기 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