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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HD현대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회사인 HD현대가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그룹의 사업 구성은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으로 구성된 조선 부문과 HD현대오일뱅크로 대표되는 정유 부문,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으로 구성된 기계 부문, HD현대일렉트릭 등 중장기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는 정유와 조선 부문이 그룹의 주력 사업이다.
이어 “양호한 영업 실적과 더불어 조선 부문의 선수금 유입이 크게 확대되며 현금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차입금 규모도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HD현대그룹은 향후 그룹 내에서 조선 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부터 조선업황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조선 부문의 수주 잔고 현황과 신규 수주 추이 등이 지속적으로 늘면서다.
조선 부문은 실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 확대가 그룹의 실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한신평은 조선 부문의 비중 확대가 그룹 신용도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또 건설기계 및 전력 기기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조선 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