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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에 이어 유럽의 실물경제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내수 회복이 유럽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은 6일 내놓은 ‘최근 유로지역 경제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평가했다.
한은은 지난달 유럽의 경기지표를 분석했고, 그 결과 내수 호조와 고용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의 심리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이 유로지역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단기간 내 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했다.
프랑크푸르트사무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료를 인용한 결과를 보면, 유럽 내 정치 이벤트와 관련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다소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근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2차 효과와 수요 압력 증대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경제가 반등 국면에 있다는 한은의 진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은 조사국은 최근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3% 수준에 그치는 등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