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에 버스까지 라인업↑..EV 전용 플랫폼 구축”(종합)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
“2026년에 판매량 32만대로 확대할 것”
500억 투자해 평택공장 개조 ‘생산확대’
전기차 라인업↑..2025년 하이브리드 출시
KD 등 해외 판매 다변화·신시장 개척도
  • 등록 2023-09-21 오후 5:41:35

    수정 2023-09-21 오후 8:34:22

[이데일리 박민 김성진 기자]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룬 KG모빌리티가 완전한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내수 시장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른 만큼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하이브리드(HEV) 모델, 전기버스까지 라인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개최한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KD(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판매하는 방식) 10만대 등 총 32만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생산 능력 확보가 필수다. 이를 위해 평택공장에 약 500억원을 들여 개조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평택 공장에는 모노코크·프레임 타입 라인이 따로 있다”며 “이를 어느 차종이던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해 내년부터는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생산공장 설립 가능성도 내비쳤다. 곽 회장은 “현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도 새로운 부지에 전동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KG 모빌리티도 기다리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 안되면 서브 공장이라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 공장은 국내에 만들어질 수도 있고 해외에 세워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내수를 넘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유럽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독일에서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운영한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신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중미는 멕시코에서 KD 사업을 위해 신규사업자 계약 맺었고, 남미에서는 칠레를 기반삼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함께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내년 쿠페형 차량을 비롯해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해 초 테크데이에서 2025년까지 코란도 후속작(프로젝트명 KR10), 프리미엄 대형 SUV(프로젝트명 F100)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용일 KG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상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특히 이날 처음으로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엔진 효율을 43% 이상 개선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외부 환경을 반영한 전략이다. 권용일 KG모빌리티 기술연구소 상무는 “고효율 엔진과 통합형 듀얼모터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해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정숙하고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고속도로에서는 파워풀한 성능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버스 회사인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출범을 앞둔 KGM커머셜은 현재 생산하고 있는 11미터 EV버스 이외에 내년에는 9미터 EV버스, 2025년에는 6미터 중형 EV버스, 2026년 대형 EV 버스 등으로 라인업 다변화를 시도한다. KG모빌티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력해 KD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를 SUV에서 버스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르면 내년 말부터 전기차 배터리의 완제품 형태인 팩(Pack)도 직접 생산에 나선다. 곽 회장은 “(경남) 창원공장 엔진공장 내 유휴부지가 있어 그 부지를 활용해 배터리팩 공장을 새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배터리) 제휴사들을 확정해 내년 초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Cell)→모듈(Module)→팩(Pack)’ 단위를 거쳐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은 셀이나 모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완성차 업체는 최종 배터리 형태인 팩을 차량에 맞게 구성해 결합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달 출시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BYD로부터 최종 형태의 팩을 받아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특히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바로 팩으로 이어지는 셀 투 팩(Cell To Pack·CTP)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앞으로 KG모빌리티가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하며,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셀만 공급받아 공장에서 직접 팩을 생산할 경우 원가절감을 꾀할 수 있다. 직접 생산하는 만큼 배터리 완제품을 납품받는 것보다 수급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의 BYD 이외에도 국내 업체의 배터리도 채택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곽 회장은 “토레스가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썼다고 해서 중국산 배터리와 LFP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따져서 배터리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와도 관계를 맺고 있고 연구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올해 수출 10억달러를 넘기는데 내년에는 이를 두 배 늘리는 게 목표”라며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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