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작년 영업익 487억…여성복 약세 여파(종합)

효율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사업체질개선 등 미래 준비
업구조 개선, 코스메틱사업 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 등록 2024-02-06 오후 4:34:02

    수정 2024-02-06 오후 4:34:0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작년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7% 급감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 여성복 시장의 약세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는 과열됐던 골프 시장의 안정화와 화장품 거래 구조 개선 등으로 효율 중심의 사업구조로 개선하고 재고 효율화와 이커머스 투자 등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IR자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 3543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57.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925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인해 패션부문의 브랜드 수는 2022년 4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줄었으며,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000억원, 45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어그(+67%), 아워글래스(+124%), 연작(+101%) 등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텐먼스, 브플먼트 등 저효율 브랜드에 대한 선제적 정리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또한 지난해 프리미엄 니치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꾸레쥬, 리포메이션, 로라 메르시에, 돌체앤가바나뷰티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의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며 성장성을 높였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골프사업은 재고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올해부터 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거래액(GMV)은 3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으며, 연간 객단가는 62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효율화, 성장 잠재력 있는 신규 브랜드 론칭, 수입 화장품 사업의 독보적 경쟁력 확보, 스위스퍼펙션 볼륨화, K패션 전문법인을 활용한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골프 비즈니스의 매출 확대, 이커머스 육성 등을 추진한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과 패션부문의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두 사업 모두 높은 마진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볼륨화 할 경우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스위스퍼펙션은 3년 내 소매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다.

2022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2023년 1주당 배당금은 4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시가배당률은 2022년 1.96%에서 지난해 2.18%로 확대됐다. 앞으로 배당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코스메틱사업 집중 육성으로 성장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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