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격리 장병 처우 개선 대책 2주…여전한 '부실급식' 제보

국방부, 개선 대책 2주만에 또 주요 지휘관회의
"일선 부대서 종합대책 제대로 안지켜져" 지적
서욱 장관, 예하 부대 허위보고 정황에 감사 지시
  • 등록 2021-05-20 오후 4:52:09

    수정 2021-05-20 오후 9:49:5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았는데도 일선 부대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또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했다. 지난 7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내놓은 장병 처우개선 종합대책 이후 2주 만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후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들을 화상으로 소집해 회의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되는 장병 급식 및 시설환경 개선 추진 상황, 장병 고충 처리 및 소통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실태 중간점검과 최근 군 내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방역실태 점검 차원에서 지난 주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앞으로도 종합대책에 대한 내실 있고 구체적인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회의를 정례화함으로써 격리장병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이 13일만에 또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것은 ‘정량·균형 배식’ 지시가 일선 부대에서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지난 17일에도 충남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격리자 급양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일부 부대에서 격리 병사들의 제보와 달리 정상적인 배식이 이뤄지는 것처럼 ‘허위보고’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20일 게재된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부대 격리 장병 제보 사진이다. 사진 왼쪽은 5월 10일 점심, 오른쪽은 이날 점심이라고 했다. 이에 격리 장병들이 항의하자 간부가 “그냥 먹으라”고 했다며, 식사 사진 찍을 때 일부러 많이 보이게 모양을 잡고 “사진의 기술”이라고 말하며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출처=육대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병사들의 ‘부실 급식’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날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예하 부대 격리장병이 “5월 10일 점심 식단표에는 다른 반찬들과 국이 적혀있지만 반찬과 국이 나오지 않았다”며 “금일 점심도 시리얼 정량 배식은 40g이지만 제가 먹는 시리얼은 세어보니 20알”이라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육군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은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 “1식 3찬은 지켰지만, 배추김치는 항상 재활용을 해서 쉰내가 나 받지 않았고 고등어는 두 조각 받았다가 한 개가 정량이라고 해서 뺏겼다”면서 “방울토마토는 전날 점심에 먹다 남은걸 줬는데, 많이 받아도 뭐라 안하길래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다”고 했다.

이에 대해 11사단 측은 “급식 과정에서 충분한 양이 제공되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급식 체계의 문제인지, 배식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후 보완해 나가겠다”며 “김치와 토마토 등 과채류의 경우 2~3일 분량을 수령해 급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식 보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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