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선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 외부 출신 후보의 선정 가능성이 컸지만 후추위는 결국 정통 ‘포스코맨’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내달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회장 후보 선임안이 가결되면 장 내정자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르게 된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사진=포스코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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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후추위는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7~8일 이틀간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한 결과 장인화 전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후추위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내정자는 앞서 2018년 최정우 회장 선임 당시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사실상 재수 끝에 그룹 회장에 오르게 됐다. 1955년생인 장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 졸업 이후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을 역임하며 철강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며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양·음극재 중심으로 신사업을 재편해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그룹 임원 출신의 한 관계자는 “장인화 전 사장은 한 마디로 덕장”이라며 “앞으로 훌륭하게 그룹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