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피해에 적절한 보상 처리할 것”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판교 화재 보상 약속
“피해 입증 책임은 소상공인 아닌 카카오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피해 입증 살펴볼 것”
  • 등록 2022-10-24 오후 4:58:12

    수정 2022-10-24 오후 4:58:1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관련해 피해 보상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신원근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피해 보상을 묻자 “모든 채널을 열어 놓고 관련 피해사례를 수집 중”이라며 “이 건은 각각에 대해 사례를 분석해서 적절한 보상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앞서 경기 성남시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8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1시46분께 진화됐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IBM 클라우드 등이 입주해 있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감식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가 화재에 취약했는지 여부 △데이터센터 임대 공간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 것이 합당했는지 여부 등을 규명 중이다. 감식 결과는 손해배상, 책임소재 규명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는 카카오는 피해를 입은 계열사, 고객에게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공시에서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대표는 윤 의원이 ‘피해 입증 책임은 소상공인이 아니라 카카오가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카카오페이 차원에서 할 차원, 카카오 차원이 있을 텐데 나눠서 내부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윤 의원이 ‘카카오가 피해 입증에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하자 “(피해 입증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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