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국제화 30주년…'베네치아비엔날레'서 K미술 알린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7개 기관·재단·갤러리 베니스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 집중될 것"
  • 등록 2024-02-01 오후 4:46:34

    수정 2024-02-01 오후 7:00:2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백남준의 ‘고인돌’과 추상미술작가 이성자의 ‘오작교’ 등 한국 미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작품들이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을 만난다. 오는 4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2024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미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가장 저명한 국제 미술 행사다. 1985년부터 격년으로 미술전과 건축전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Foreigners everywhere)라는 주제 아래 미술전이 열린다.

특히 내년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을 기념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손을 잡았다. 총 7개 기관 및 재단, 갤러리, 단체가 공동으로 베네치아로 향한다. 베네치아비엔날레재단이 공식 선정한 4개 병행전시(광주비엔날레·유영국미술문화재단·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한솔문화재단)와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2개 전시(갤러리 현대·나인드래곤헤즈)가 펼쳐진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위원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24 베네치아비엔날레 제60회 미술전 공동기자간담회’에서 “베네치아비엔날레는 대한민국의 미술을 알리는 장”이라며 “각 기관과 갤러리가 개별적으로 전시를 준비하면 예술위는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2024 베네치아비엔날레 제60회 미술전 공동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예술위는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특별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4월 17~9월 8일)를 선보인다. 1995년 이후 역대 한국관 미술전시에 참여한 30여 명(팀)의 개별 작업을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총망라했다. 한국관에서는 구정아 작가의 단독 전시를 진행한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주제인 ‘모든 섬은 산이다’는 산이 해저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매개라는 관점으로 고립된 개인을 예술이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한국관 전시에서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집중 조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을 개최한다. 백남준의 대표작 고인돌을 비롯해 제1회 광주비엔날레 수상작인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 등을 소개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소장품과 역대 출품작 등도 전시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설가 한강 작가가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광주와 인권, 민주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1995년 한국관 개관 기념 행사(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한국 추상의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의 첫 유럽 개인전을 준비했다. 유영국 작품세계의 절정기인 1960∼7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유화 30여점을 비롯해 드로잉, 판화까지 100여점을 소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큐레이터는 “유럽에서 유명한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스승인 유영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한국 여류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을 연다. ‘추상’을 비롯해 ‘여성과 대지’ ‘음과 양, 초월’ ‘우주’ 연작 등 1959년 초기작부터 2008년 후기작까지 20여점을 전시한다. 갤러리현대는 ‘누아주(Nouage·엮음)’라는 독자적인 양식으로 회화의 혁신을 추구한 신성희(1948~2009) 개인전을 선보인다.

한솔문화재단은 빌모트재단과 함께 이배 작가의 ‘달집태우기’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한국의 뿌리 깊은 민속행사인 달집 태우기를 현대미술로 알린다. 다국적 작가공동체 ‘나인드래곤헤즈(Nine Dragon Heads)’는 ‘노마딕 파티’를 주제로 전시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유영국 작가 1961년 작품(사진=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