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베네수엘라 관련 대책회의에서 제헌의회의 대표성과 정당성에 대한 EU와 회원국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제헌의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게리니는 또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원칙들이 더 훼손되고 헌법이 존중되지 않게 되면 대응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전날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금융 자산을 동결하고, 그가 미국인이나 미 기업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에 대한 무역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달 30일엔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파나마 등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