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정당성 없어…인정 못해"

  • 등록 2017-08-03 오후 5:05:18

    수정 2017-08-03 오후 5:05:1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베네수엘라의 제헌의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를 강행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808만여명이 투표해 41.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만~30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베네수엘라 관련 대책회의에서 제헌의회의 대표성과 정당성에 대한 EU와 회원국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제헌의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게리니는 또 “앞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 원칙들이 더 훼손되고 헌법이 존중되지 않게 되면 대응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다만 스페인 등 일부 회원국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는 유보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 개원 준비를 멈추고 헌법에서 규정한 모든 기관을 신속하게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구금한 야당 정치인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은 전날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금융 자산을 동결하고, 그가 미국인이나 미 기업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에 대한 무역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달 30일엔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파나마 등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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