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중서 또 기습인상…머스크 ‘인플레 압박’ 호소 이틀만

일주일새 두 차례…첫 가격인상 후 닷새만
미국선 전 모델·중국선 모델3·모델Y 가격 올려
우크라-러 전쟁에 배터리 주원료 니켈·리튬 가격 폭등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일부 도시 봉쇄도 영향
  • 등록 2022-03-16 오후 3:58:01

    수정 2022-03-16 오후 3:58:01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해 경고하자마자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격을 또 한 번 인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CNBC는 1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까지 일주일 새 두 차례 차량 가격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첫 가격 인상 이후 닷새 만, 그리고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와 보급형 롱레인지 세단 ‘모델3’ 가격을 각각 1000달러(약 123만원)씩 인상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동일 차종의 가격도 1만위안(약 194만원)씩 올렸다.

이번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모든 모델을 대상으로,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하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차종 중 가장 저렴한 모델3 리어 휠 드라이브는 미국에서 2000달러 오른 4만 6990달러(약 5845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델3 듀얼 모터 올 휠 드라이브 초기 가격도 5만 4490달러(약 6735만원)로 2500달러 높아졌다. 지난 10일 인상분까지 합치면 총 3500달러(약 435만원)가 비싸진 것이다.

이외에도 모델3 퍼포먼스는 6만 1990달러(약 7665만원)로 3000달러 인상됐으며, 모델Y와 모델Y 퍼포먼스는 각각 2000달러, 3000달러 오른 6만 2990달러(약 7789만원), 6만 7990달러(약 8407만원)로 책정됐다.

중국에서는 모델3 퍼포먼스가 36만 7900위안(약 7160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41만 7900위안(약 8131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37만 5900위안(약 7314만원)으로 각각 뛰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폭등한 것이 차량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세계 3위 니켈 생산국이다.

톤(t)당 3만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니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지난 8일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는 16일부터 재개된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일부 도시가 봉쇄되는 등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머스크 CEO는 첫 가격 인상 후 사흘 만인 13일 트위터에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원자재 수급과 유통에서 심각한 임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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