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 담장 복원 50% 진행”…한파에 기계 녹여가며 작업

다음주 안에 1차 작업 마무리
도색을 비롯한 추가 복원 작업도 시작 계획
  • 등록 2023-12-19 오후 10:19:30

    수정 2023-12-19 오후 10:19:30

훼손된 경복궁 담벼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경복궁 담벼락에 첫 낙서를 한 10대 남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문화재청이 경복궁 담벼락을 복원하기 위해서 나흘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19일 “영하권 날씨에 장비 사용과 화학 약품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스프레이 흔적은 많이 옅어졌다”며 “작업 소요 예상 기간은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보존복구 전문가 30여 명이 번갈아 투입되는데,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 복원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가지 기계를 동원해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추위에 기계들이 어는 경우도 발생했다. 언 기계를 다시 녹여서 작업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이틀 전 밤 두 번째 낙서 사건이 발생했던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 표면을 벗겨내는 작업은 19일 마무리됐고, 첫 번째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서쪽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을 복원하는 작업은 50% 정도 진행됐다.

영추문 주변은 복구 첫날 시너 처리와 스팀 작업으로 스프레이 색을 빼냈다. 이후 미세블라스팅법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세블라스팅은 2017년 언양읍성(사적 제153호)의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 훼손 복구 당시 쓰인 방법이다. 고운 모래를 강한 압력으로 분사해 오염 물질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주변부와 색을 맞추는 ‘색맞춤’을 진행했다. 복원 작업 중인 돌담 색과 그동안 빛과 공기에 노출돼 색깔이 달라진 기존 돌담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다음주 안에 1차 작업을 마무리하고 도색을 비롯한 추가 복원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복구 예상 비용에 대해 정 과장은 “경복궁관리소에서 예산을 산정하고 있다”며 “작업이 다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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