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한파에 전력소비량 올겨울 최대 ‘껑충’

21일 오전 9시 전력수요 9.2GW '육박'
8월 초 한여름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
수급 어려움 없지만…난방요금 '주의보'
  • 등록 2023-12-21 오후 8:04:23

    수정 2023-12-21 오후 8:04:2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1일 최저 영하 15도(서울 기준)에 이르는 한파로 전력소비량도 올겨울 들어 최대치까지 늘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8시55분 기준 9만1974메가와트(㎿)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9.0기가와트(GW)를 돌파했다. 한으렴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연중 최대치까지 치솟은 지난 8월8일(9만3299㎿)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12월24일 기록했던 최대전력수요 9만4509㎿에도 근접했다.

전력거래소의 21일 실시간 전력수요 그래프. 빨간 선이 21일, 초록 실선이 하루 전인 20일 시간대별 전력 수요를 보여준다. 21일은 오전 8시55분 전력 사용량은 올 겨울 들어 최대치인 9만1974㎿에 이르렀다. (표=전력거래소)
한파에 난방용 전력 사용량이 급증 여파로 풀이된다. 21일은 전날 밤부터 시작된 한파에 기온이 서울 기준 영하 15도까지 내렸고, 체감 기온은 영하 21도에 이르렀다. 국내 기업·가정의 주된 난방 방식은 도시가스 보일러이지만, 도시가스 요금 급등 여파로 지난해부터 전열기기 보급도 크게 늘었다.

일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7만5000~7만8000㎿ 선을 유지했으나 지난 주말 한파와 함께 이번 주 급격히 치솟으며 8만㎿대 후반에 이르렀고 이날 최강 한파와 함께 9만㎿를 넘어서게 됐다.

전력 수급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전력 당국은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날 전력 공급능력을 10만6000㎿대까지 늘려놓은 상황이다. 이날 최대전력수요 시점에도 약 1만4000㎿ 이상의 전력 공급 예비력을 유지했다. 전력 당국은 통상 예비력이 1만㎿ 이하가 되면 ‘긴장 모드’가 되고 5500㎿ 미만이 되면 경보를 발령하고 추가 전력 자원을 가동한다. 당국은 내년 1월 셋째 주에 최대전력수요가 올겨울 최대치(9만1300~9만72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급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난방용 각 가정과 상점, 기업의 12월 전기·가스요금 부담이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주의를 요한다. 전기·가스요금은 국제 에너지 요금 급등 여파로 최근 2년 새 각각 40%가량 올랐다. 대부분은 이미 지난해 오른 것이고 이미 1년 전 겨울에 ‘난방비 폭탄’을 경험했으나, 올 들어서도 전기·가스료가 각각 5%씩 추가로 오른 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 가정·기업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전력 다소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용 전기요금은 6.9% 추가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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