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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신임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주재국의 정부와 최대한 소통해서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루마니아의 재외공관은 교민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재국의 정부와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인접국이자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전지역에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이에 벨라루스로 부임하는 박 신임 대사는 “교민의 안전과 국익 중심의 외교를 펼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는 과학기술·IT 인프라 및 지정학적 위치 측면에서 상호 협력 확대의 여지가 많은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라며 “감염병, 기후위기, 강대국 갈등, 경제질서 재편, 공급망 개편, 자국중심주의 등이 외교의 영역으로 확장됐으며 안보와 경제 문제도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외공관이 백신 수급, 코로나 상황에서 재외국민 긴급 귀국 지원,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 해결과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신임 대사는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재외공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전방 초소장이 되어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재외국민 보호와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 최일선에서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