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쇼룸 확보에 100억 투자할 것"…사무가구 업계는 '쇼룸' 경쟁 중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7' 최초 개최
이종태 부회장 "쇼룸 확보에 하반기까지 100억원 투자할 것"
사무 가구 업계, 성장 정체 대안으로 쇼룸 매장 확대 중
"쇼룸 통해 유통방식 다변화, 고객과의 소통 늘릴 것"
  • 등록 2017-05-31 오후 2:29:20

    수정 2017-06-10 오전 9:53:15

이종태 퍼시스 부회장이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7’을 소개 중이다. (사진=퍼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쇼룸 재정비에만 30억원 넘는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하반기까지 1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31일 서울 송파구 퍼시스(016800) 본사에서 열린 ‘퍼시스 사무환경 세미나 2017’ 자리에서 이종태(62) 퍼시스 부회장은 쇼룸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고객과의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퍼시스가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퍼시스는 매출 정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통 방식의 다양화를 꺼냈다.

사무가구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쇼룸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이 대형 쇼룸 매장을 연이어 여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정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시장은 6조원, 사무가구 시장은 1조원으로 추정한다. 최근 3년간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를 필두로 한 일반가구 업계는 1.5배에서 2배까지의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사무가구 업계 1위인 퍼시스의 지난 2013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170억원에서 지난해 2315억원, 2위인 코아스(071950)는 882억원에서 971억원으로 일반가구 시장에 비해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반가구 업계의 급성장은 제조사에서 유통사로의 체질 개선,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하지만 사무가구 업계는 그간 과거 전통적인 B2B(기업 간 거래) 방식을 답습해 변화가 절실했다. 최근 사무가구 시장이 ‘품질 경쟁’을 넘어 공간 최적화를 필두로 한 ‘컨설팅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역시 요인 중 하나다. 업계는 쇼룸을 통해 실제 공간을 보여주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와 유통채널 또한 다양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퍼시스의 쇼룸 매장인 광화문 센터. (사진=퍼시스)
과거 쇼룸은 일반 대리점과 동일시되던 용어였다. 하지만 판매 가구를 단순 전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사무 공간을 미리 볼 수 있는 진정한 쇼룸으로는 한계였다. 최근 들어 쇼룸의 정의는 실제 사무 공간을 배치한 전시매장으로 변신했다. 규모도 작게는 661㎡(200평) 안팎에서 최대 2082㎡(630평)으로 수십 평의 일반 대리점에 비해 훨씬 크다.

주요 사무가구업체인 퍼시스, 코아스뿐만 아니라 2008년 ‘비츠’ 브랜드로 사무가구 시장에 진입한 가구업계 1위 한샘도 ‘표준 매장’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판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쇼룸 경쟁에 뛰어든 업체는 코아스다. 코아스는 2003년 서울 영등포구에 1호 쇼룸을 열었지만 그간 상징적 의미로 운영됐다. 실질적인 쇼룸 확대는 2015년 경기 수원시 매장 오픈이 도화선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대전(2016년), 광주(2017년) 등 쇼룸을 늘려나갔다.

한샘 비츠 역시 2015년 서울 서초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그리고 올 4월 인천 송도에 쇼룸(표준 매장)을 열었다.

퍼시스는 올해 본격적인 쇼룸 리뉴얼에 들어갔다. 올 4월 서울 송파구 본사, 부산, 대구 쇼룸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D타워 내 광화문 쇼룸을 열었다. 특히 광화문 쇼룸의 일부는 퍼시스 사원들이 실제 업무를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구업계의 쇼룸 확대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윤기언 퍼시스 상무는 “과거 쇼룸은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 소개하는 공간에 머물었다”며 “앞으로는 잘 계획 돼 있는 ‘오피스’를 소비자에게 보여줌으로써 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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