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中 재활용 기업 자산 1300억에 인수..“글로벌 10조 시장 선점”

中 슈에의 화학적 재활용 관련 자산, 1300억원에 인수
‘재활용 원료 생산’ 해중합과 재활용 페트 공장 포함돼
핵심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사업 지속성 확보
“화학적 재활용 사업 성장동력…회사 역량 집중할 방침”
  • 등록 2023-03-06 오후 5:45:48

    수정 2023-03-06 오후 7:26:1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원료(r-BHET·recycled BHET),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SK케미칼(285130)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사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가액은 약 1300억원 규모다.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페트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이번에 인수하는 슈에 자산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공장과 여기서 생산된 r-BHET를 투입해 다시 페트를 만드는 CR-PET 생산설비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생산설비를 확보해 개별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이번 슈에의 자산 인수로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 약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상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 폐페트 등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많은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CR-Copolyester)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해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드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재활용 페트 시장은 약 970만톤(t) 규모로,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장은 r-BHET 등 원료의 부재로 아직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으로, 탄소배출이나 플라스틱 사용·재활용 규제, 순환 경제로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30년 460만t(약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SK케미칼도 이번 자산 인수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형성 초기부터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의 투명성과 외관·안정성 등의 뛰어난 물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 병과 식품 포장 필름용 시장에 소재를 공급하면서 물리적 재활용 페트 사용이 어려운 산업용 특수 섬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글로벌 10조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화학적 재활용 원료는 독립된 상품으로 재활용 제품 생산을 원하는 폴리에스터 제조 업체들에 외부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확보된 생산·파일럿 설비 운영으로 자체 보유 기술을 빠르게 검증해 국내 해중합 설비 투자를 가속하고, 꾸준히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유럽·북미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케미칼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r-TPA’ 해중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r-TPA는 폐페트의 불순물 제거가 쉽고 생산설비 보완 없이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원료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조기 확보는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의 한 방안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로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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