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관련부서는 “ECB의 금리 인하로 유로화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5월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이 나오고 6월 ECB의 금리 결정을 보고나서 하반기 금리 정책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힌 것도 ECB 정책 결정에 따라 환율의 움직임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CB 금리 인하시 유로화 약세가 두드러질 경우 달러인덱스가 상대적으로 오르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ECB 금리 결정에 따른 유로화 향방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이 위원은 반대로 “향후 ECB가 금리를 인하하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 유로화 채권 매입 수요가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유로화 약세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올랐을 때와 미국 자체 요인으로 달러인덱스가 올랐을 때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은에 묻기도 했다.
이어 “환율과 달러인덱스가 일대일 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증결과가 후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 관련 부서는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 수급 측면의 원화 절상 요인도 있다”며 “과거 달러인덱스 강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외환시장 수급 여건으로 환율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