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보다 빠른 `지진희 알림`.."`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할 땐 주의해야"

  • 등록 2016-09-21 오후 5:57:52

    수정 2016-09-21 오후 5:57: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북 경주에 400여 차례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안전처의 서버가 다운되고, 재해 알림 문자가 10분 이상 지나 울리는 등 정부 대응에 신뢰가 떨어지면서 ‘지진희 알림’이 등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을 이용하는 한 개발자가 인터넷 메신저와 집단지성을 이용한 지진 상황 알람 서비스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클리앙의 이용자 ‘이프로부족’는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19일 밤 ‘지진 나면 텔레그램으로 알림 받기’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지진의 진동이 감지되면 최단시간에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가입 주소 (https://telegram.me/jijinhee_noti)로 들어가면 된다.

이 시스템의 이름은 ‘지진희 알림’. 개발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지진이 나면 가장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배우 지진희 팬클럽 게시판 ‘지진희 갤러리’에 글을 많이 올린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지진희 갤러리’를 지표로 삼은 이유는 지진희의 이름에 ‘지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지진 발생 시 일종의 언어유희로 해당 갤러리에 게시글이 쏟아진다는 데 있다.

실제로 개발자가 19일 지진희 갤러리를 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한 오후 8시 33분에서 1분 후 첫 지진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어 2분이 지난 뒤 후에는 50개의 글이 게시됐다.

이에 개발자는 지진희 갤러리를 30초마다 검사해 1분 안에 글 20개가 올라오면 지진 발생 상황으로 간주하고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시간이 지진 발생 후 약 10분 후였다면, ‘지진희 알림’은 최소 2분 안에 지진 발생 사실을 알 수 있다.

해당 앱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전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도 “지진희가 출연 중인 SBS 주말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 시간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방송 시간에는 ‘지진희 갤러리’에 드라마 관련 지진희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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