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회사채 투심 양극화…SK ‘흥행’, HL D&I ‘미매각’

SK·현대백화점 AA급 1조원 넘는 자금 모여
A급 세아창원특수강·LS도 흥행 성공
HL D&I 전액 미매각 참패…투심 양극화
  • 등록 2024-02-21 오후 6:34:23

    수정 2024-02-21 오후 6:34:23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AA+)와 현대백화점(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세아창원특수강(A+), LS(A+)도 무난히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업종인 중견 건설사 HL D&I(BBB+)는 수요예측 전액 미매각(주문액이 모집액에 미달)으로 참패를 기록했다. 자본성증권 발행에서도 제주은행 신종자본증권(A+)은 목표액을 확보한 반면,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A-)는 일부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투자심리가 양극화된 모습이다.

SK·현대백화점…AA급 흥행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034730)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4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 총 2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2년물은 2800억원, 3년물은 5600억원, 5년물은 54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K는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0bp, 3년물은 -7bp, 5년물은 -15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우는데 성공했다.

최대 4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전액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총 1500억원 발행에서 2조36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각각 1조3400억원, 1조200억원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16bp, 3년물은 -4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며, 전액 회사채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된다.

A급인 세아창원특수강과 LS(006260)도 흥행에 성공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3년물 400억원 모집에 652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122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3년물은 -45bp, 5년물은 -51bp에서 주문을 받았다.

LS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415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54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2년물은 -35bp, 3년물은 -38bp에 물량을 채웠다.

여전한 PF 우려…HL D&I 전액 미매각

반면, 중견 건설사 HL D&I(014790)는 수요예측에서 올해 첫 전액 미매각이라는 쓴맛을 봤다. 1년 단일물로 7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매수 주문은 0건이었다. 최대 8.5%의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다.

앞서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으나, 중소형사의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성증권도 온기가 갈렸다. 제주은행(006220)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목표액을 확보한 반면, 롯데손해보험(000400)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제주은행은 총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모집에서 5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4.90%~5.65%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해 5.65%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총 800억원 후순위채 모집에서 4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6.20%~6.80%의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회사채 발행 시장은 지난달 월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였지만 증권·건설 업종만 유독 약세를 보였다”며 “금융당국이 총선 일정 등과 관계없이 강도높은 부동산 PF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업종에 대한 경계감은 재차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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