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부총리가 온다"…추경호 내정설에 기재부 '환영'

尹, 10일 경제부총리 등 직접 발표 예정
추경호 인수위 기조분과 간사 지명 유력
정책통·재선 실세 장관에 기재부 기대감
野 의원으로 대립각, 부메랑 가능성 부담
  • 등록 2022-04-07 오후 5:59:53

    수정 2022-04-07 오후 9:11:0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추경호(62)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 인선이 유력시되면서 세종 관가는 환영의 분위기다. 기재부 차관에 국무조정실장까지 거친 정책통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은 데다 재선 출신의 힘있는 장관으로 기재부의 꽉 막힌 인사 적체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오는 10일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해 “검증 보고서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일요일에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며 “(발표한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총리로는 현재 인수위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틀을 짜고 있는 추경호 간사의 인선이 유력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추 간사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경제정책통이다. 2016년 국회에 진출해 20~21대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인사는 “추 간사가 일 잘하는 관료란 점은 관가에서 이견이 없고 재선 의원인 만큼 기재부 조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 간사의 업무 스타일은 추진력이 강하고 합리적이란 평가다. 그는 지난 2005년 재정경제부 은행과장 시절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 부처들 간에 손에 꼽히는 기재부의 인사 적체 문제를 힘 있는 장관이 해소해 줄 수 있단 기대도 나온다. 또다른 국장급 인사는 “실세 장관인 만큼 과거 최경환 전 장관 당시와 같이 1급 이상들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 인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편으론 직전까지 야당 의원으로 추경 편성 등을 놓고 기재부와 각을 세워왔던 것이 향후 국회와 정책 협의 과정서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단 점은 부담이다. 추 간사는 지난해 3월 문 정부의 추경 편성을 놓고 “선거를 앞둔 정치 추경”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추 간사는 당장 인수위 내에서 지방선거 전 새 정부 출범 직후 제출할 추경안 편성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재원 마련 역시 그간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적자 국채 발행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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