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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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유로존의 이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물가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 시장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치다. EU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최근 몇 달간 지속된 둔화세가 주춤했다고 평가했다.
각 부문별 물가 상승률은 식료품과 주류, 담배가 9.8%, 공업제품이 5.0%, 서비스 부문이 5.5%를 기록하면서 수개월째 이어오던 두 자릿수 상승률이 둔화됐다. 에너지 가격은 3.3%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물가 상승률이 6.4%로 한 달 전 6.5%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7월 6.3%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이번 달 5.5%로 0.8%가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스페인은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는 한 달 전에 비해 0.6%p 늘어난 5.7%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스페인도 0.3%p 늘어난 2.4%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지난달 5.5%에서 이번 달 5.3%로 0.2%p 둔화했다. 현지 매체들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둔화한 것은 긍정적인 지표이지만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럽중앙은행(ECB)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모두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ECB는 다음달 14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