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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입찰을 진행한 경기주택도시공사(AAA)도 채권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 금리보다 높은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1.5년물 입찰을 통해 2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동일 만기 민평 금리보다 5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심지어 한국도로공사(AAA)는 일부 만기물을 발행하지 않는 유찰을 선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는 3년물과 5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3년물은 민평 금리와 같은(PAR) 스프레드로 1400억원어치를 찍어냈으나, 5년물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엔 부담이 있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공사채 시장의 약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 수준의 크레디트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반면, 3년물 기준 공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통상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유통시장에서도 공사채가 민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7일 거래량 10억원 이상의 공사채 물량 중 한국전력공사, 서울교통공사, 한국장학재단, 한국가스공사 등이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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