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AAA’ 공사채 인기 주춤…오버 발행 전환

캠코 올해 첫 채권 입찰…2년물 오버 발행
한국도로공사, 5년물 유찰되기도
3년물 기준 공사채·국고채 간 스프레드 확대
  • 등록 2024-02-28 오후 6:25:27

    수정 2024-02-28 오후 6:25:27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트리플에이(AAA)급 공사채 인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오버 발행을 면치 못하는 데다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일부 트렌치에서 유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의 공사채 이하 크레디트물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8일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AAA)는 올해 첫 채권 입찰에 나섰다. 2년물은 1600억원, 3년물은 1400억원 규모로 조달을 확정했다. 2년물 스프레드(가산금리)는 동일 만기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3bp(1bp=0.01%포인트), 3년물은 민평 금리와 같은(PAR) 수준이다.

지난 23일 입찰을 진행한 경기주택도시공사(AAA)도 채권 발행금리가 개별 민평 금리보다 높은 오버 발행을 면치 못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1.5년물 입찰을 통해 2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동일 만기 민평 금리보다 5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심지어 한국도로공사(AAA)는 일부 만기물을 발행하지 않는 유찰을 선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는 3년물과 5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3년물은 민평 금리와 같은(PAR) 스프레드로 1400억원어치를 찍어냈으나, 5년물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높은 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엔 부담이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10년물 채권 입찰을 통해 2000억원 발행을 확정 지었다. 발행이 적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물을 선택함으로써 투자자 모집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스프레드도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bp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공사채 시장의 약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 수준의 크레디트물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반면, 3년물 기준 공사채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통상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 강세를 이어갔던 분위기가 살짝 달라진 모습”이라며 “상위 우량 등급 위주로 스프레드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고 답했다.

유통시장에서도 공사채가 민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로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7일 거래량 10억원 이상의 공사채 물량 중 한국전력공사, 서울교통공사, 한국장학재단, 한국가스공사 등이 민평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통됐다.

(자료=본드웹)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