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美AT&T 이어 버라이즌에도 퇴짜…‘美 정부 입김’

  • 등록 2018-01-31 오후 3:58:17

    수정 2018-01-31 오후 3:58:17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통신사 AT&T에 이어 버라이즌에도 퇴짜를 맞았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메이트10프로’를 포함해 화웨이가 제작한 스마트폰의 미국 판매를 모두 백지화했다.

이에 앞서 AT&T도 이달 9일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시를 철회한 바 있다. 화웨이 휴대전화는 미국 통신망에서 작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 통신사와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던 게 화웨이의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미국 인기 여배우 갤 가돗을 최고경영책임자로 영입하고 미국인에게 ‘화웨이’란 발음을 친숙하게 하기 위해 와웨이(Wow Way)라는 옥외 광고판까지 내걸며 미국시장에 공들였다.

하지만 미 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5세대(5G) 통신망을 타고 자국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5G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던 화웨이에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미 보안 당국과 일부 의원들은 중국 정부와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5G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버라이즌이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AT&T가 1월 초 화웨이의 메이트10 프로를 미국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한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레콘애널리틱스의 로저 엔트너는 “휴대전화가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누군가 제3자의 휴대전화 마이크와 카메라를 켜면 민감한 정보를 얻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와 버라이즌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중국 기업을 견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달 3일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디지털 결제업체 앤트파이낸셜은 디지털 결제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제동에 걸려 포기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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