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있어요"…불길 속 뛰어든 경찰, 시민 15명 구조[따전소]

순찰 중 화재 발견해 투숙객 대피 안내
순찰차에 둔 소화기로 화재 진화하기도
  • 등록 2024-05-16 오후 6:05:27

    수정 2024-05-16 오후 6:05:27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불이 난 모텔 안으로 진입해 60대 여성을 구조하고 불길을 잡았다.

(사진=이데일리)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장위지구대 소속 경찰 6명이 60대 여성 등 15명의 시민을 구조하고, 불길을 진화했다고 16일 밝혔다.

박무훈 경감 등 장위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이날 112신고를 처리한 뒤 화재 현장 일대를 순찰하다가 해당 건물 1층 세탁공장의 건조기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상가 안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본 박 경감과 동료 경찰관 3명은 가게 안에 할머니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 2대와 인근 상가의 소화기 3대를 이용해 불을 진화했다. 이들이 불길을 잡으면서 할머니를 구조하는 사이 이준형 경위 등 남은 경찰관 2명은 해당 건물의 2·3층 모텔로 올라가 투숙객 14명을 대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 중 화재를 발견해 조기에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후 소방서에서 화재진압 차량 15대가 출동해 현장정리와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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