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정감사 모두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책임자(GIO)에 대한 언급을 했다. 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일반 증인을 죄인처럼 대우하지 말자는 박홍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전날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기관 증인 역시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다”며 “지난 방문진 국감에서 고영주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간 것을 놓고 죄인 취급을 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정 감사에 대한 조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며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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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적절치 않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황교안 전 법무장관도 이러지 않았다”며 “잘못한 게 있다면 (고 이사장이) 기본 상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의 발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박대출 의원은 “기관 증인도 인간”이라며 “강간, 추행 등 사람도 아니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품위를 선상시킨 일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고 이사장이) 평생을 공안 검사로 살면서 나름 신념을 가진 분”이라며 “서로 준중할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제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경민 의원에 대해 “부끄럽다”며 “어떻게 기관 증인한테 사람이 아니냐고 발언하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정회를 요청했고, 신상진 의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을 했고 25분 만에 복귀했다. 박대출 의원은 “다들 뜻을 모았다”며 “형법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태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감이 시작부터 파행 조짐을 보이자 국민의당의 최명길 의원은 “지켜보는 국민의 당이 불편하고 힘들다”며 “감정적인 발언도 국감장이니까 봐주는 것인데 적절한 선에서 이젠 좀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