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고평가 논란' 속 주가 롤러코스터

전 거래일보다 3.32% 하락한 8만4500원에 마감
장 초반 9만4400원에 시총 45조원…현대차 추격도
장 막판 차익매물 나오며 하락 마감
"고평가 논란에 적정주가 의문…차익매물 언제든 나올 수 있어"
  • 등록 2021-08-18 오후 6:37:22

    수정 2021-08-18 오후 6:37:2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18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장 한때 8%대 급등세를 보이며 9만4400원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약세로 전환하며 3%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를 둘러싸고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강세를 보일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사진=뉴시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3.32%(2900원)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만원 가량 요동을 친 셈이다.

장 초반은 분위기가 좋았다. 전날 실적 역시 주가를 견인한 원동력 중 하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11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6.2% 늘어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연간 순이익(1136억원) 수준을 올해는 반기 만에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호실적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이날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도 45조원 수준까지 오르며 코스피 시총 9위(우선주 포함)인 현대차(45조4049억원)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오후 3시께부터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줄어들더니 하락으로 전환하고 말았다. 시총도 40조1459억원으로 내려왔다. 다만 코스피 시총 10위는 자리는 지켰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억원, 104억원씩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6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개인만 579억원 팔아치웠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후 3시께부터 거래량이 붙으며 주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지분율이 높은 일반기업 등 투자자가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뱅크의 적정주가에 대해 늘 논란이 있다 보니 언제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1459억원으로 금융주 2위인 KB금융의 시가총액(22조378억원)의 거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428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1159억원)은 12분의 1수준이다. 다른 은행주들과 비교해서 너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2022년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수준으로 과도하다”면서 “카카오뱅크가 금융소비자보호법이나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규제 영역에서 벗어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외 금융플랫폼과 견줘서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1인당 가치는 401만원 수준이다. 미국 로빈후드(224만원)이나 페이팔(98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서의성장 가능성은 높게 전망하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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