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쌍용차 “흑자전환 본격 시동”

2월 1만431대 판매..전년比 47.3%↑
하반기 토레스 기반 전기차 출시 예정
이달 주총서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흑자전환 기반 다지며 올해 수익성 ↑
  • 등록 2023-03-02 오후 5:33:24

    수정 2023-03-14 오전 8:52:16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올 들어 두달 연속 자동차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흑자전환’에 나섰다. ‘회심의 역작’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로 지난 4분기 경영 정상화를 쏘아올린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도 출시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에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쌍용차는 2월 한달간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 등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3% 증가한 수준으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해 법정관리 절차에서 벗어난 이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호실적을 내고 있는 쌍용차는 아예 사명교체와 함께 기업의 정체성도 새롭게 정의할 계획이다. 다음 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변경을 확정하고 국내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인 서울모빌리티쇼(옛 서울모터쇼)에서 사명변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토레스 기반 전기차 ‘U100’을 출시해 실적개선에 고삐를 당긴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이미 2021년 중국 배터리 제조사 BYD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U100에 들어가는 배터리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U100이 전기차 열풍을 타고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사진=쌍용차.)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면서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57.2% 줄어든 1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온 연속적자를 끊지는 못했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쌍용차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바로 토레스다. 지난해 6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7월 출시된 토레스는 이미 출시 전부터 3만대가 넘는 사전예약을 기록하며 대박조짐을 보였다. 실제 출시 이후 판매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는 지난해 9월 국산차 중 기아 쏘렌토에 이은 판매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레스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토레스는 4813대가 팔리며 쌍용차 전체 내수 판매량의 70%를 담당했다. 지난 1월에는 5444대가 팔리면서 단일 차종 기준으로 창사 이래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쌍용차의 수출 확대 전략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쌍용차 인수 결단을 내린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직접 쌍용차의 수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곽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차량유통기업 NGT 임원진과 평택 공장에서 만나 수출 확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쌍용차와 NGT는 지난 1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1만대 수준까지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협업해 3만대 규모의 KD(반제품이나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 사업을 올해 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2016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KD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 KD 사업은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U100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빠르게 차량을 완성하고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모빌리티쇼에 U100을 선보일지 등에 대해서도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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