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반대로 웜비어 부검 불가…사망원인 `미결`

  • 등록 2017-06-21 오후 4:05:59

    수정 2017-06-21 오후 4:05:59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이 부검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이날 성명을 내 시신 외관에 대한 검사만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족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시 당국은 웜비어의 귀국 항공기에 동승했던 응급의료팀과 그가 입원했던 신시내티 주립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의료 기록, 방사선 영상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그를 치료했던 신시내티 주립대병원 의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사망원인을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웜비어가 사망한 원인과 방식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다. 이날 검시관실 업무 일지에도 웜비어의 사망원인과 관련 ‘미결’(pending) 표시가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시 당국은 부검을 진행한 후 20일 저녁이나 21일께 예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가족의 반대에 따라 시신과 의료 기록 분석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것으로 변경해 웜비어의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웜비어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라는 북한 당국의 설명뿐이다.

그러나 신시내티 주립대병원의 검사 결과 보툴리누스 중독증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같은 부상의 명확한 징후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MRI 영상에서 나타난 뇌 손상 패턴이 심폐정지의 경우와 일치한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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