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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SBS와 페이스북이 함께 주관한 온라인 생방송에서 밴드 장미여관 멤버 육중완씨와 팔씨름을 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에 답변하며 솔직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보며 과거를 회상 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방송은 조정식 SBS 아나운서와 육씨의 사회로 진행됐고 문 후보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잘난놈, 좋은놈, 특별한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 후보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할 때 사진, 2012년 대선 당시 노량진 컵밥 거리에서 공무원 준비생과 찍은 사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지난 주말 반려견 놀이터에서 찍은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히말라야 사진을 공개하면서는 체력에 자신 있음을 보여주며 육씨와 팔씨름을 하기도 했지만 승부에서 지자 허탈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컵밥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할 때는 ‘대선 재수생’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문 후보는 당시를 회상하며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도 하시고 해양수산부 장관도 하셨는데 그때까지는 선배님하며 호칭이 안 바뀌었다”며 “대통령이 되시니 군기가 딱 들어서 대통령님하고 불렀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유독 이사진을 오래 지켜본다”는 지적에 “저도 오랜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사진을) 본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문 후보는 또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방송이니만큼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문 후보가 당선되시면 여친에 프로포즈 하겠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싶은 나라 만들어 달라’는 댓글에 “현실에 절망하는데 젊은 사람에게 희망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방송이 끝나기 전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우리가 지난겨울 내내 아주 추운 광장에서 촛불을 들면서 이게 나라냐 탄식했지 않았느냐”며 “저 문재인이 촛불 민심에 도움이 돼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