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최순실을 압송해 구속 수사하고, 우병우를 면직한 뒤 검찰 수사 받게 하며 문고리권력 3인방을 청와대에서 내쫓는 카드도 있겠지만 소수 참모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한 두 번이다.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씨인 것이다”며 “어제 박근혜씨가 시인했다. 그가 비선조직에 의존해 국정운영을 해온 점을 말이다. 이는 간단치 않은 문제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힘주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부인했던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진실로 확인해줬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씨는 “박근혜씨는 최순실을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사람이라고 했다. 정치권 밖에서 야인이던 시절, 박근혜씨는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완벽하게 지배했다’던 최태민에 대해서는 ‘저를 옆에서 도와준 분’이라거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꽉찬 분’이라고 주장했다”며 “자신의 아버지의 입에서 거세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만큼 기만 사술에 능한 사기꾼을 이렇게 홀로 감싸고돌았던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