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구세군 냄비에 1억 5천만원 수표…누가 넣었을까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자선냄비에 기부
구세군 측 "누가 기부했는지 알 수 없어"
  • 등록 2017-12-27 오후 8:15:32

    수정 2017-12-27 오후 8:15:32

신원미상의 기부자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기부한 사상 최고 액수 1억 5000만원 상당의 수표(사진=구세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거리모금 중인 한국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사상 최고 금액인 1억 5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나왔다.

구세군 관계자는 27일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했던 자선냄비를 수거해 확인하던 중 5000만원 수표 세 장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세 장의 수표는 발견 당시 함께 접혀 있었고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동일 인물이 기부한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봉투도 없이 접힌 수표 세 장만 발견돼 누가, 언제 기부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인상착의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세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1억 5000만원은 1928년 처음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의 거리모금 액수 중 사상 최고액이다.

기존 최고액수는 2011년 서울 명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편지와 함께 기부한 1억 1000만원 상당의 수표였다.

한편,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를 통한 거리모금은 작년과 비교해 10% 정도 줄어든 반면 기업 모금이 70~80% 상당 늘어났다고 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요즘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추세가 아닌 데다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 모금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진 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구세군 자선냄비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420여개소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구세군이 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자선 냄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난을 맞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조셉 맥피 구세군 사관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되어 90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모금 및 나눔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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