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KBS와 MBC 총파업 지지’

  • 등록 2017-09-04 오후 4:43:54

    수정 2017-09-04 오후 4:43: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4일 성명을 내고 KBS와 MBC 정상화를 위한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지지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에서 “기자들은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언론탄압에 저항하며 투쟁해왔지만 돌아오는 것은 징계와 해직이었고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파업을 시도했던 2012년 이후 5년 만에 양대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동시에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와 MBC 동료들이 펜과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은 것은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의 위상과 신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음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김장겸 사장의 즉각적인 결단과 부당 징계와 해직으로 현장을 떠난 동료 기자들의 원상복직을 촉구하는 한편, 총파업에 나선 동료들과 함께 뜻을 같이 할 것을 천명했다.

김장겸(56) MBC 사장이 지난 1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하며 노조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기자협회는 KBS와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동시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KBS는 지난 8월 28일 KBS기자협회의 제작거부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이 각각 9월 4일과 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MBC 또한 8월 11일 보도국 기자들이 제작을 거부한데 이어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4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파업을 시도했던 2012년 이후 5년 만에 양대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동시에 총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그동안 KBS와 MBC의 기자들은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안으로는 고대영,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일부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고 밖으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에 저항하며 언론자유를 위해 끝없이 투쟁해왔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부당한 인사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보도 통제 그리고 징계와 해직이었으며 그로인해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커져만 갔다.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언론의 소명을 묵묵히 지켜온 KBS와 MBC 동료들이 펜과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은 것은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의 위상과 신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음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에 한국기자협회는 KBS와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사장과 김장겸 사장은 즉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2. 하루빨리 부당한 징계와 해직으로 현장을 떠난 동료들을 원상복직 시켜라.

3. 한국기자협회는 총파업에 나선 공영방송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9월 4일

한국기자협회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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