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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지난 4월 사기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고소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달이 지나고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도 없으며, 오히려 쌍방간 문제에 대해 합의·조정을 제안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 때 스팀청소기 열풍에 힘입어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스팀다리미, 침구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후라이팬, 광파오븐, 식품건조기 등 주방기기로 분야를 넓혔다. 지금은 사업을 접었지만 한 때 화장품에도 손을 대기도 했다. 하지만 유사 상품 등장, 경쟁 심화, 추가 간판 제품의 부재 등으로 2014년 매출이 600억원대까지 축소됐고 미국 시장 진출까지 실패하면 최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BW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기업들의 경우 장기자금 조달시 BW발행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자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의사가 없으면서 한 대표가 BW인수계약을 해 돈을 가로챘다며 고소한 것이다. 혐의금액은 약 8억원이다.
그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주면서 BW를 이용해 회사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고 한다”면서 “한 때 1000억원 가까이 갔고,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를 지닌 회사가 10억~20억원의 금액으로 인수합병(M&A)에 노출돼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특히 적대적인 M&A를 시도하면서 음해성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또 다른 재무투자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채권단의 움직임도 희망적”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한경희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통해 사업구조를 탈바꿈시켜 반드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