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대표, 재기 다짐.."투자에 실패했지만 사기꾼 아냐"

"명예훼손 법적 대응 검토..신규 재무투자자 협의 중"
  • 등록 2017-05-18 오후 4:09:48

    수정 2017-05-18 오후 4:09:48

한경희 대표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투자에 실패했지만 사기꾼으로 내몰릴 수는 없다.”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의 한경희 대표가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배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지난 4월 사기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고소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달이 지나고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도 없으며, 오히려 쌍방간 문제에 대해 합의·조정을 제안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 때 스팀청소기 열풍에 힘입어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후 회사는 스팀다리미, 침구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후라이팬, 광파오븐, 식품건조기 등 주방기기로 분야를 넓혔다. 지금은 사업을 접었지만 한 때 화장품에도 손을 대기도 했다. 하지만 유사 상품 등장, 경쟁 심화, 추가 간판 제품의 부재 등으로 2014년 매출이 600억원대까지 축소됐고 미국 시장 진출까지 실패하면 최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대표에 따르면 이번 고소건은 회사를 회생시키는 위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과정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문제로 불거졌다.

BW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한다. 기업들의 경우 장기자금 조달시 BW발행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투자자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의사가 없으면서 한 대표가 BW인수계약을 해 돈을 가로챘다며 고소한 것이다. 혐의금액은 약 8억원이다.

한 대표는 “(투자를 받으며) BW를 발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상호간 BW에 대한 시각차가 큰 것을 확인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채무를 갚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데 마치 (돈을 떼먹은)사기꾼이 된 것처럼 비춰져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주면서 BW를 이용해 회사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려고 한다”면서 “한 때 1000억원 가까이 갔고,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를 지닌 회사가 10억~20억원의 금액으로 인수합병(M&A)에 노출돼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특히 적대적인 M&A를 시도하면서 음해성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 또 다른 재무투자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채권단의 움직임도 희망적”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한경희 브랜드를 신뢰하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통해 사업구조를 탈바꿈시켜 반드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