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달러` 채권퉁 개통…"위안화 국제화 이끈다"

홍콩 통해 中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 먼저 개통
"中 자본시장 개방의 상징..위안화 국제화 견인 역할"
  • 등록 2017-07-03 오후 4:05:46

    수정 2017-07-03 오후 4:05:46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채권 교차매매(채권퉁)가 3일부터 허용됐다. 해외 투자자들은 10조달러(약 1경1450조원)에 이르는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위안화 국제화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캐리 람 신임 홍콩 행정장관과 판공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퉁 개통식을 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채권퉁의 정식 개통이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 채권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월 채권퉁을 승인했고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인 3일을 맞아 채권퉁이 정식 개통됐다. 채권퉁은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계하는 후강퉁과 선강퉁에 이어 세 번째 자본시장 개방이다. 블룸버그는 “자본시장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개방하고 통합하려는 중국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우선은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을 먼저 연다. 이후 상하이 선전 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채권에 투자하는 난샹퉁을 시행할 예정이다. 베이샹퉁만 먼저 개통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국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 같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중국 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다만 개통 초기 채권퉁의 거래 규모는 기대보다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당국이 거래 규모를 통제하는데다가 중국 본토 채권시장 이해도가 낮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채권퉁이 중국 자본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채권퉁 개통으로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 자본 유출 압력을 막고 자국의 채권시장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대외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채권퉁 개통으로 앞으로 10년간 중국 채권시장에 1조달러(약 1145조원) 이상이 유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채권퉁 개통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길이 열리면서 홍콩거래소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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