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잘나가네..日 시장 인기 요인은

널디·디스이즈네버댓 등 스트리트 브랜드 직진출
방탄소년단·오징어게임 등 K-팝·드라마 영향
독특한 색감·디자인·합리적 가격에 日 소비자 열광
  • 등록 2022-10-26 오후 5:11:29

    수정 2022-10-26 오후 5:11:29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패션 기업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널디 라쿠텐 걸스 어워드 패션쇼 모델. (사진=도쿄 라쿠텐 걸스어워드 홈페이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는 지난 8일 일본 3대 패션 행사 ‘라쿠텐 걸스 어워드’의 마지막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다.

널디는 지난 2019년 일본 온라인 자사몰을 선보인 이후 도쿄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는 시부야, 오사카 등에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널디 일본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에이피알)
널디의 주요 소비자는 1020세대로 분석된다. 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부터 유명 기획사 ‘쟈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스노우맨 등 인기 연예인도 널디 제품을 착용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널디가 지난 2017년 아이유, 지코, 송민호 등이 착용하며 국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유사하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의 올해 일본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했다. 연내 일본에서 100억원에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디스이즈네버댓 일본 도쿄 하라주쿠 플래그십 전경. (사진=디스이즈네버댓)
제이케이앤디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도 지난 15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매장이 위치한 곳은 스투시, 슈프림 등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이 모인 곳이다. 그동안 편집숍 입점 또는 팝업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왔지만 스트리트 패션 중심지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이케이앤디에 따르면 지난 1~8월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K-패션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한류’를 꼽았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을 배출해낸 한국에 대한 동경이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퍼지면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셈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일본 아이돌 패션을 국내 아이돌이 따라가는 모습이었다면 요즘은 정반대”라며 “패션과 뷰티 영역에서 한류가 한발 앞서 유행을 만들고 일본과 중국 시장이 이를 추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일본 의류 시장 내 수입 침투율은 1991년에 51.8%였지만 지난해 98.2%까지 증가했다. 일본 국내 의류 생산량은 매년 감소 경향을 보이는 반면 수입 의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수입액(81억1951만엔) 가운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억2891만엔(한화 약 12억원)으로 전체 11위 수준이지만 규모(금액기준)는 전년대비 37.6%나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선명한 색상이나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한국식 패션의 주요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 라쿠텐 그룹이 운영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 앱 ‘라쿠텐 라쿠마’ 이용자 3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성이 패션을 참고하는 나라는 10~50대에서 한국이 1위(10대: 75.0%, 20대: 59.0%, 30대: 38.8%, 40대: 28.9%, 50대: 21.5%)를 차지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억엔(1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디는 지난 5일 일본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파트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동대문 패션 상품 공급, 풀필먼트와 일본 현지 마케팅 등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 내 안다르 팝업스토어. (사진=안다르)
K-애슬레저 브랜드도 줄줄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달 100년 역사 일본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을 열었다. 안다르는 일본 진출에 앞서 ‘라쿠텐’ 입점 1년도 되지 않아 ‘요가·필라테스웨어’ 부문, 팬츠 카테고리 데일리 1위를 수차례 기록하고 상의류, 팬츠, 아우터, 홈트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인기 랭킹에 진입했다.

젝시믹스는 2019년 일본 법인 설립 후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에 입점했다. 올해는 요코하마, 도쿄 시부야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젝시믹스 일본 법인 매출은 39억원으로 한국 매출의 약 3%를 기록했다.

뮬라웨어도 지난 4월 초 가고시마 ‘센테라스 텐몬칸’에 이어 4월 말 도쿄 ‘카메이도 클락’에도 단독 매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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