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이 이날 하루 동안 소화한 일정은 5개에 달한다. 내용도 민생에서 경제, 외교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먼저 오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는 등 원청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그 책임을 확실히 물어서 엄중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황 권한대행 체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린다.
오후에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지난해 12월에 위촉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제4기 위원 14명과 오찬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부도 청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와 청년 간 소통의 가교로서 청년위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 산업단지 위치한 스마트공장 사업 현장을 찾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제조업이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축소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희망을 갖고 분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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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은 오후 5시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 양 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에 따른 차기 지지율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4%로 1위를 차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1.2%로 2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5%로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문재인·안희정·황교안의 빅3 구도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