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 저승길?"..주민 반대로 장례식장 증축계획 변경

  • 등록 2023-02-20 오후 10:43:02

    수정 2023-02-20 오후 10:43:02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천의 한 대형 병원이 장례식장 시설 확장을 추진하면서 지자체로부터 건축 허가까지 받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신축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남동구는 20일 가천대 길병원과 ‘주차 및 장례 편의시설’ 증축 계획을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기존 장례식장 시설 협소와 주차면적 부족 해소를 위해 구월남로에 있는 어린이병원과 한방병원을 철거한 뒤 지하 7층, 지상 5층 연면적 13만4577㎡ 규모의 새 장례식장 건물 신축을 추진했다.

이 계획은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거쳐 지난 2021년 11월 지자체인 남동구로부터 증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축 장례식장 예정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생활권 침해 및 교통난 심화를 이유로 증축에 반대하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박종효 남동구 구청장은 길병원 관계자,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재에 나서 길병원의 양보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구월동 1198번지 일원의 장례식장 증축 대신 리모델링 등을 거쳐 병원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설계비 등 이미 지출한 경비 수십억원도 포기하기로 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이미 최종 증축 허가를 받았음에도 인근 주민들이 최근까지 집회를 벌이는 등 반대를 계속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계획을 접게 됐다”며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남동구의 발전을 고려해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길병원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설계비 등에 쓰인 수십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기존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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