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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은 기존 장례식장 시설 협소와 주차면적 부족 해소를 위해 구월남로에 있는 어린이병원과 한방병원을 철거한 뒤 지하 7층, 지상 5층 연면적 13만4577㎡ 규모의 새 장례식장 건물 신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축 장례식장 예정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생활권 침해 및 교통난 심화를 이유로 증축에 반대하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박종효 남동구 구청장은 길병원 관계자,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중재에 나서 길병원의 양보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구월동 1198번지 일원의 장례식장 증축 대신 리모델링 등을 거쳐 병원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설계비 등 이미 지출한 경비 수십억원도 포기하기로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길병원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설계비 등에 쓰인 수십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기존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