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초기 작품이 50억원대에 국내 경매에 나온다. 낙찰되면 국내에서 경매에서 거래된 쿠사마 야요이 작품 가운데 최고가는 물론, 올해 국내 경매 낙찰 최고가를 기록하게 돼 눈길을 끈다.
| 쿠사마 야요이 ‘호박’(1981), 캔버스에 아크릴, 116.7×90.3cm(사진=서울옥션) |
|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겨울 경매에 국내에 소개된 쿠사마 야요이 ‘호박’ 가운데 가장 큰 50호 크기 작품이 출품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출품 작품은 작가가 본격적으로 ‘호박’ 연작을 시작한 1981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1980년대 ‘호박’ 작품이 국내 경매에 출품된 적은 없다. 작품의 시작가는 54억원으로 낙찰시 국내 경매에서 거래된 쿠사마 작품 최고가다. 앞선 최고가는 36억5000만원이다.
또 올해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된 전체 작품 중 최고가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3)으로, 지난 5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42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구사마 야요이 외에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 총 127점, 약 110억원 규모가 출품된다. 프리뷰 전시는 경매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