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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메이어(사진) ‘메건 메이어재단’ 설립자는 3일 삼성이 개최한 ‘2021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에서 “만약 폭력이 온라인에서 일어난다면 이를 SNS에 올리거나 선생님이나 가까운 경찰에 알릴 수도 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고칠 수는 없지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행동할 수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이어 설립자는 사이버폭력으로 딸을 잃은 엄마이기도 하다. 메건 메이어재단이란 이름도 그의 딸 이름에서 따왔다.
미국 미주리주의 딸 매건(당시 13세)은 중학생이던 2006년 과체중으로 인한 고민이 컸고, 왕따를 당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17세 소년 조쉬 에반스란 친구가 생기긴 했지만, 이내 에반스도 “아무도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절교를 선언했고, 다른 친구들과 합세해 놀림과 비아냥을 해댔다. 결국, 매건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에반스가 가상의 인물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매건과 다퉜던 학생의 부모가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어이없는 일을 벌인 것이었다.
메이어 설립자는 “딸 메건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신의 삶은 소중하다고 말해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릇된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이버폭력은 매우 빠르고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일어나고 학교 밖에서도 따라다니며 집까지 쫓아온다”며 “관련 법 제도 마련은 물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푸른코끼리 포럼을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에 대해 현실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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