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와 본업을 연결하지 못한다며 롯데를 지적했고, 롯데마트 역시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업의 본질인 유통을 둘러싼 치열한 한 판 승부의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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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부회장이 클럽하우스를 통해 강조한 것의 일환이다. 그는 “롯데가 야구단과 본업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롯데는)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쫒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마트가 준비한 랜더스데이는 1+1 행사만 80여 종에 달하며, 총 행사품목은 500여 종이 넘는다. 대표적으로 4월 2일부터 4일까지 이마트 엄선한우 1+ 및 1등급 전 품목을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쓱닷컴), 이마트24도 행사 대열에 합류한다. 쓱닷컴은 SSG랜더스 승리기원 응원 이벤트를 통해 개막 후 첫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총 559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559명은 SSG와 모양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마트24는 인기상품 32종에 대해 1+1, 2+1 덤 증정과 함께 행사카드 결제 시 추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개막 경기에서 SSG랜더스가 홈런을 기록하면, 4일 오전 10시 30분 이마트2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착순 200명에게 홈런볼 무료 쿠폰을, 400명에게는 50% 할인 쿠폰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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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3일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를 기념해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이다. 자이언트 전복은 마리당 100g 내외로 일반적인 중 사이즈 전복(약 55g)의 두 배 크기다. 대용량 대추 방울 토마토도 일반 방울 토마토 규격인 1kg 대비 두 배 이상인 2.3kg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7일까지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 증정 행사도 진행해, 미국산 소고기를 4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보랭가방 1개를 증정한다.
꾸준히 수요가 높은 와인 행사도 실시한다. 전 점에서 ‘와인 장터’ 행사를 열고 총 700여 종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미국 나파밸리 인기 와인 ‘텍스트북 나파 까베네쇼비뇽’을 5만 7000원에 판매하며, 창립을 기념해 샤또 페트뤼스 수석 와인 메이커인 장 끌로드 베루에가 양조한 보르도 와인 ‘제이드 플뢰르 드 리스’를 1만 4900원에 출시한다.
ESG 관련 상품들도 있다. 창립 23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동물복지 계육 치킨과 동물복지 돈육,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등이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귀리를 입힌 동물복지 치킨’은 건강하게 키운 동물 복지 계육에 통귀리와 귀리, 쌀이 들어 있는 곡물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동물복지 치킨이다. 행사 기간 동안 엘포인트 회원 대상 2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라이벌 업체가 야구단 개막전에서 만남에 따라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야구 경기의 승패를 떠나 이렇게 높아진 관심을 마케팅적으로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