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준생 죽음으로 내몬 '가짜 김민수 검사 '잡았다

  • 등록 2021-04-14 오후 7:39:46

    수정 2021-04-14 오후 7:39: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 및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 원대 상당의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붙잡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인 뒤 인출한 42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취업준비생은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당시 취준생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은 전국적인 공분을 샀다.

부산경찰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대규모 보이스피싱 단속에 나서 이들 조직원을 1차로 검거했다.

이 조직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 B 씨를 포함해 중국 현지로 나가 기업형 범죄를 한 혐의로 조직폭력배와 일당 93명을 일망타진한 것. 그러나 이들 가운데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콜센터 직원 A 씨는 없었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왔고 이번에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접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한 달쯤 뒤 한국으로 귀국해 숨어지냈다”고 털어놨다.

백수 생활을 하던 A 씨는 ‘급전을 만질 수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2019년 4월 중국으로 넘어가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소식을 전해 들은 취준생의 가족은 경찰에 “평생 한이 맺힐 뻔했다. 김민수 검사를 못 잡을 거로 생각했다. 자식의 한을 풀어준 경찰에게 감사하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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