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사유, 알고싶다”…유작된 30여편 출간 대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베스트셀러 1위
온라인 서점 알라딘 판매량 10배 늘어
대화록 시리즈 후속작 및 시집 등 줄줄이
  • 등록 2022-02-28 오후 5:37:45

    수정 2022-02-28 오후 5:37: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6일 별세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남긴 책 30여 편이 다음 달부터 차례로 출간된다. 별세 전 계약한 책만 30여권으로, 이 저서들 모두 결국 유작이 됐다. 출간 대기 중인 책들은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한 문명론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게 쓴 시집까지 다양하다.

28일 출판계에 따르면 파람북 출판사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책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가제)를 이르면 다음 달 출간할 예정이다.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는 젓가락 속에 담긴 한국인들의 밈(문화 유전자)을 탐구하는 책이다.이어령 전 장관은 젓가락을 문화적 유전자로 받아들인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비교하고 고찰하는 내용을 해당 저서에 담았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는 2020년 첫 번째 책 ‘너 어디에서 왔니’가 나왔으나 이 전 장관의 병세가 악화하면서 후속작 출간이 늦어졌다. 고인은 애초 이 시리즈를 12권으로 계획했으나 최근 10권으로 압축하고 원고를 마무리했다고 파람북 측은 전했다.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에 이어 인공지능(AI)을 다룬 ‘알파고와 함께 춤’(가제), 일제강점기를 유년의 눈으로 기록한 ‘회색의 교실’(가제)이 올해 안에 출간될 전망이다.

나머지 6권은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로 출간된다. 파람북 관계자는 “두 시리즈를 합치면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와 그것을 토대로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망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전 남긴 말들을 정리한 ‘이어령 대화록’ 시리즈 두 번째 책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어요’는 오는 4월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출판사 열림원과 함께 20권짜리 대화록 시리즈를 계획했고 별세 전 두 번째 책 정리작업까지 마쳤다.

또 이 전 장관이 세상을 먼저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글과 주고받은 편지를 담은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2015)에 실린 시와 새로 쓴 시들을 모아 다음달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시집도 열림원에서 나온다.

이미 출간된 책들은 최근작을 중심으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열림원)은 전날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대형 서점의 일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2월 셋째 주(16∼22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47위를 기록했었다.

알라딘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이 책의 판매량이 이전 주말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독자의 38.7%가 40대였다. 마지막 저작인 ‘이어령 대화록’ 첫 번째 책 ‘메멘토 모리’는 전날 기준 9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38위를 기록했다.

알라딘 측은“‘메멘토 모리’ 판매량은 전주 주말 대비 12배가량 상승했으며, 40∼50대가 전체 구매자의 64.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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