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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6000명의 글로벌 HCR 중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58명에 이른다. 이 중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는 총 53명이고 이 중 한국인은 50명이다. 올해 크로스 필드(Cross Field) 항목이 신설되면서 여기에 해당하는 한국 연구자가 22명 포함되면서 지난해 대비 약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클래리베이트의 피인용 연구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는 “올해는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단일 분야에서의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미치지 못하는 연구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교차분야 항목인 크로스 필드(Cross-field)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면역학자는 생화학자이면서 동시에 분자 생물학자로 분류될 수 있고 화학연구자 역시 재료 과학자나 공학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크로스 필드(Cross Field) 항목을 새로 추가한 것은 HCR 연구자를 선정함에 있어 그 동안 인위적으로 설정했던 전통적 범주를 뛰어넘어 현시대의 연관성에 부합하도록 적절히 선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스 필드를 제외한 21개 분야에서 클래리베이트의 데이터 분석 지표인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를 통해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 4058명 중 194명(4.8%)이 두 개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됐다.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출신 연구자 24명은 세 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에서는 4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학술 논문으로 성과를 보인 약 2000명의 연구자들을 ‘크로스 필드(Cross-field)’ 연구자로 새롭게 명단에 추가했다. 크로스 필드에 선정된 연구자 수가 40% 이상인 국가는 스웨덴(53%), 오스트리아(53%), 싱가포르(47%), 덴마크(47%), 중국(43%), 한국(42%)으로 집계됐다.
한편 HCR 연구자 선별은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Institute of Scientific Information)의 데이터와 통계 전문가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클래리베이트는 총 3만3000개가 넘는 저널을 제공하는 웹기반의 과학 및 학술 연구문헌 정보 제공 시스템인 ‘웹 오브 사이언스’에서 발표한 학술 논문 발표 횟수와 인용 데이터를 토대로 과학적 연구 성과와 트렌드를 고유한 방법으로 수치화해 집계한 지표인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를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