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도리두른 안철수·유승민..국민의당 분당 현실화?

14일 부산시의회 국민통합포럼
첫 선거연대 선언한 지역..'상징성'
유승민 "통합논의 끌지 않을 것"
국민의당 통합 반대 움직임커져
  • 등록 2017-12-14 오후 5:39:44

    수정 2017-12-14 오후 6:02:5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선물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부산에서 뭉쳤다. 부산에서 행사를 공동 개최하며 거듭 ‘통합론’의 군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양 측은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며 통합·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통합 날짜까지 명시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도·보수진영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유 대표는 부산에서 개최된 국민통합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이 지방행사에 동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통합포럼은 양당이 공동 개최해온 세미나로 그동안 양당의 통합론을 진전시키는 대화채널로 여겨져 왔다. 이 자리에는 양당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연대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국민의당 관계자가 선물한 푸른색 목도리를 함께 두르며 연대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포럼 직후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언제까지 통합 이야기로 질질 끌 순 없다”고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겠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 당의 통합논의를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어 “완전한 통합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부분적인 협력으로 결론 날 수도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취임한 유 대표는 국민의당·자유한국당과의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해 이달 중순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유 대표가 부산에 모인 이유는 양 당이 선거연대를 발표한 첫번째 지역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앞서 양당의 부산시당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책ㆍ선거 연대를 발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3+3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내년 지방선거 선거연대와 민생행보 동행, 공동 정치 아카데미 개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양당의 통합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양당의 통합 전당대회 날짜가 명시된 시나리오 등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초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급진적인 분석도 제기된다. 안 대표 측은 “구체적 논의된 바 없다”고 적극 부인하고 있지만 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만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홍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통합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 대표와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갈등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DJ비자금 의혹 사건까지 터지며 국민의당 ‘분당(分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호남 중진으로 이뤄진 통합반대 모임 ‘평화개혁연대’는 이날 초선 의원 10명 모임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와 오찬을 가지며 세를 불렸다. 이날 참석한 조배숙 의원은 “통합을 절대 반대한다”며 통합 추진 반대를 결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T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전당대회와 통합을 선언하면 분당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여기에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황주홍·주승용·박준영 의원 등 중재파도 전날 긴급 회동을 갖고 안 대표에게 당분간 통합론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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