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50년…초소형 위성 개발, 코로나 치료제 성과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개발 중인 미래무기 언론에 첫 공개
코로나19 치료제 핵심 물질도 개발
"미래 50년,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
  • 등록 2020-08-05 오후 5:28:13

    수정 2020-08-05 오후 9:12:1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상에 있는 1m 크기 물체까지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위성을 개발한다. ADD는 6일 창설 5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미래무기 언론 합동 시연회를 열고 지난해 말부터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군 체계 개발의 지상시험용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나 적성국가의 군사적 이상 징후 탐지를 위한 것이다. 기존 중·대형 위성 보다 경제성이 뛰어나고 궤도진입도 용이하다. 군집운용을 통해 재방문 주기가 짧아 정보 획득에 이점이 있다.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6일 창설 50주년을 맞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개최한 국방과학 합동시연에 초소형 SAAR 위성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ADD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핵심물질을 개발했다며 곧 약물을 인체 세포 내에 전달하는 전달체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ADD가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 착수하게 된 것은 한국 풍토병으로 알려진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ADD는 코로나19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한 ‘코로나19 유전체 치료제’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한 결과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ADD를 방문해 “생화학 연구능력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연구 개발 연구에 역할을 해 줘 고맙다”고 언급한 바 있다.

ADD의 지난 50년의 역사는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낸 것이었다. 설립 직후인 1971년 11월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그해 연말까지 소총, 기관총, 박격포, 수류탄, 수류탄, 지뢰, 3.5인치 로켓 발사기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른바 ‘번개사업’의 시작이었다. 이후 미군이 준 구식 무기들을 분해해 역설계 하는 개발 수준에서 벗어나 미사일과 KT-1 훈련기, K2 전차, K9자주포, 군 위성통신 등 고도의 정밀무기까지 만들어냈다. ADD가 자체 개발한 주요 무기체계는 355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방과학 기술은 세계 9위 수준으로 향상됐다.

현재 ADD는 미래전에 대응한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적 무인기나 로켓 등을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무기’와 소형 무인기 여러 대를 고출력 전자파로 동시에 쏴 떨어뜨리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광자레이더’와 ‘양자레이더’,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들이 대표적이다. 남세규 ADD 소장은 “미래 50년은 비닉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인공지능(AI)과 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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