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탈모약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이 같은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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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내놓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언급하며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만 국정을 책임지려는 입장에서는 해결 방법이 건보(건강보험) 적용밖에 없나”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의 탈모공약이 건강보험 재정건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심각하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돈을 이 후보가 해결할 수 있겠는가”
이어 안 후보는 “실현 가능한 다른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첫째로 탈모약 복제약 가격 인하를 들었다. 그는 “탈모약 제네릭(동일 성분의 카피약) 가격을 낮춰서 저렴한 카피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카피약은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오리지널 약의 최대 40%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면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고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안 후보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이라며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해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