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4분기 바구니에 IT부품 담고 화학 빼고

IT 부품주 가장 많이 담아…엔터주도 상위권
유가 변동성에 화학주 팔고 변동성 높은 제약주 덜고
  • 등록 2019-01-09 오후 5:51:32

    수정 2019-01-09 오후 7:35:11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작년 4분기에 IT 관련 부품주를 주로 바구니에 담았고 화학주는 뺐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대량보유 종목은 총 306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작년 4분기에 국민연금이 77개 종목 지분은 늘렸고 108개 종목은 지분을 줄였다. 219개 종목의 지분 변동은 없었다.

지분을 늘린 종목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관련 부품주가 총 8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와이엠씨(155650)(6.2%)와 실리콘웍스(108320)(5.11%), 코텍(052330)(5.02%) 등은 국민연금이 4분기에 신규 편입했다. 이어 원익머트리얼즈(104830)는 3분기 지분율 6.66%에서 4분기 8.8%로 2.14%포인트(p) 늘렸다. 이 기간 서울반도체(046890)(5.05%→7.11%), 케이씨텍(281820)(7.58%→8.62%) 등 IT부품주들이 지분율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주들은 향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따른 매출 증가가 지분 확대에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들은 지난 4분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한 수준에 그쳐 오히려 국민연금이 주요 종목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분율 상위권에는 엔터주들도 이름을 올렸다. 에스엠(041510)은 3분기 6.06%의 지분율에서 4분기 8.15%로 증가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이 기간 지분율이 5.06%에서 6.06%로 1%p대 늘었다. 이어 하나투어(039130)(9.43%→11.52%), SBS콘텐츠허브(046140)(10.13%→10.67%) 등의 지분이 증가했다.

엔터주 가운데서도 에스엠은 작년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국민연금이 중점적으로 담았다는 분석이다. 엔터주 외에는 드라마, 카지노, 여행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기대가 높을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국민연금은 4분기에 화학주를 중점적으로 팔아치웠다. 지분을 줄인 108개 종목 가운데 화학주가 11개에 달한다. 모두 코스피 상장사로 롯데정밀화학(004000)(12.26%→9.97%), 송원산업(004430)(8.55%→6.01%), 대한유화(006650)(11.58%→8.97%) 등이 2%p대 감소했다. 이어 한화케미칼(009830)(8.15%→7.09%), 애경유화(161000)(8.76%→7.72%), 금호석유(011780)(9.5%→8.45%)가 1%p 이상 지분이 줄었고 SK케미칼(285130), 한솔케미칼(014680), 유니드(014830). 효성첨단소재(298050). 후성(093370) 등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이 화학주 중심으로 종목을 줄인 것은 연말 유가 충격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45.3달러로 마감, 10월 고점(배럴당 76.4달러)과 비교하면 40%대 급락한 셈이다.

제약주도 바구니에서 9종목이나 뺐다. 동국제약(086450)(7.17%→5.08%), 유한양행(000100)(12.69%→10.36%), 서흥(008490)(13.35%→10.57%) 등은 2%p 이상 지분을 줄였고 JW생명과학(234080)(5.14%)과 유나이티드제약(033270)(5.01%)은 편입에서 제외했다.

제약업종은 지난해 4월 연구개발비 회계처리와 관련된 테마감리 시작,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하반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제약주의 조정압력이 있었을 것이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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