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 연내 출범…희망 씨앗 살릴 것”

직불제 개편 추진·PLS 시행 등 정부 정책 협조 당부도
  • 등록 2019-01-08 오후 6:52:27

    수정 2019-01-08 오후 6:52:27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농·어업계의 숙원이던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를 연내 설립하는 등 농업·농촌에 희망의 씨앗을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농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농업·농촌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분명 희망이 싹트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대표 등 농업계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이 총리는 “전국 농업인이 겨울 강추위 속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을 막고 여름·가을 폭염·태풍에 맞서 농작물 피해를 줄이려 애 쓴 덕분에 국민의 식탁에 안전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올랐다”며 “신선농산물 수출이 전년보다 16.8% 증가하고 AI 발생이 94% 감소한 것은 농업인 여러분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던 쌀값이 회복하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농가소득도 4000만원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며 “이 추세라면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이라는 김병원 회장의 꿈도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신념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고용 한파 속 농어업 분야 취업자 수가 5만9000명 늘어난 것 역시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총리는 “정부는 이런 희망의 씨앗을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이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농업정책 주요 화두로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농촌 활력 키우기 △농업 혁신성장 본격화 △농업·농촌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또 이를 위해 직불제의 합리적인 개편과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 소비 확대,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에 부지가 확정된 2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청년 농촌 보금자리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농업인도 농축산업의 미래를 위해 직불제 개편 추진과 농약허용기준 강화제도(PLS) 시행 등 정부 정책에 협력해 달라”며 “이 과정에서 농업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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