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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홍콩 시민들은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거리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홍콩 정부가 지난달 추진했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을 무기한 연기 아닌 전면 철회를 요구 중이다. 이와 함께 책임자인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사퇴와 강경 진압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애드미럴티 거리에 가지 못한 수 만명의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강경 성향의 시위대 1000여명은 도심 거리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시위 중 머리를 다쳐 피를 흘리는 여성도 목격됐다.
한 시위 참가자는 “법을 어기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입법회 진입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홍콩 정부는 주권 반환 기념식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이전까지 이 행사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찰 경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홍콩 컨벤션센터 내부에서 열렸다. 시위대의 저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아니라 람 장관은 지난 한 달간 깨달은 점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재차 말하기도 했다.
현재 홍콩 정부는 입법회 건물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나야 한다. 이 경보를 발생하고 해당 지역에 머물거나 진입을 시도하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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