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북미협상, 결과 낙관할 수 없지만 조심스럽게 성공 전망”(종합)

12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북미 후속회담 평가 관련 현지 브리핑
“북미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 평가
北, 美에 요구하는 상응조치는 경제보상 아닌 적대관계 종식”
현지 매체 인터뷰 “종전선언 시기·형식, 北美와 추가적인 협의 지속”
  • 등록 2018-07-12 오후 5:17:27

    수정 2018-07-12 오후 5:41:27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북미후속협상 난항과 관련,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할리마 야콥 대통령의 면담에 이어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 후속협상 진행상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북미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며 향후 북미간 후속협상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구축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앞서 현지 유력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와 의 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면서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이날 면담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님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 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싱가포르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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